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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는 흔히 '멈프스(mumps)'라고도 불리는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이 질병은 주로 귀 아래의 침샘을 감염시켜 특징적인 볼거리 증상인 얼굴 부종을 일으킵니다. 볼거리는 대부분의 경우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때로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볼거리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볼거리의 정의와 원인
볼거리는 파라믹소바이러스과(Paramyxoviridae family)에 속하는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성 질환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침과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볼거리 바이러스는 주로 침샘을 공격하지만,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볼거리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외부 환경에서 비교적 빠르게 불활성화됩니다. 그러나 감염력이 강해 면역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면 주로 상기도를 통해 침입하여 림프조직에서 증식한 후, 혈류를 타고 침샘이나 다른 장기로 퍼집니다.
볼거리의 발생은 계절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주로 겨울과 봄에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집단 생활을 하는 환경(학교, 군대 등)에서 유행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했지만, 예방접종의 보편화로 인해 최근에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의 발생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볼거리의 주요 증상과 경과
볼거리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한쪽 또는 양쪽 볼이 부어오르는 것입니다. 이는 귀 아래의 침샘(이하선)이 감염되어 부어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감염자가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약 20-30%의 감염자는 무증상이거나 비특이적인 증상만을 보일 수 있습니다.
볼거리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증상 | 설명 |
| 침샘 부종 | 한쪽 또는 양쪽 볼이 부어오름 |
| 발열 | 38-39도의 고열 |
| 두통 | 중등도에서 심한 두통 |
| 근육통 | 전신적인 근육 통증 |
| 피로감 | 전반적인 피로와 무기력 |
| 식욕 부진 | 음식 섭취 감소 |
이러한 증상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보통 16-18일(범위: 12-25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납니다. 증상은 보통 1-2주 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볼거리 전염과 전파 경로
볼거리는 주로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퍼진 비말(droplet)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거나, 감염자의 침이 묻은 물건을 만진 후 자신의 입이나 코를 만지는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볼거리 전염은 볼거리의 감염력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면역이 없는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하면 약 90%의 확률로 감염됩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2일 전부터 증상이 사라진 후 5일까지가 가장 전염력이 높은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감염자는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볼거리의 진단 방법
볼거리의 진단은 주로 임상적 증상과 실험실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 특히 특징적인 침샘 부종과 함께 나타나는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초기 진단을 내립니다. 또한 환자의 예방접종 이력과 최근의 볼거리 환자와의 접촉 여부 등도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험실 검사가 사용됩니다:
- RT-PCR 검사: 볼거리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입니다.
- 혈청학적 검사: 혈액에서 볼거리 특이 IgM 항체를 검출합니다.
- 바이러스 배양: 타액이나 소변에서 볼거리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합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증상 발현 시기와 관련하여 적절한 시기에 시행되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RT-PCR 검사는 증상 발현 초기에 가장 효과적이며, 혈청학적 검사는 증상 발현 후 수일이 지난 시점에서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볼거리의 치료법과 관리
볼거리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특별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없으며, 주로 대증요법으로 치료합니다. 치료의 주요 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7-10일 정도면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볼거리 환자의 관리와 치료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발열과 염증으로 인한 탈수를 예방합니다.
- 해열제 및 진통제 사용: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을 사용하여 열과 통증을 조절합니다.
- 차가운 또는 따뜻한 찜질: 부어오른 침샘에 적용하여 통증을 완화합니다.
- 부드러운 음식 섭취: 딱딱하거나 신 음식은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합니다.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수막염이 발생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고환염이 발생한 경우 휴식과 냉찜질, 진통제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볼거리의 예방법과 백신
볼거리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은 볼거리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WHO는 모든 어린이들이 MMR 백신을 2회 접종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MMR 백신의 일반적인 접종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차 접종: 생후 12-15개월
- 2차 접종: 만 4-6세
MMR 백신의 볼거리 예방 효과는 2회 접종 시 약 88%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며, 심각한 부작용은 매우 드뭅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접종 부위의 통증, 발열, 발진 등이 있습니다.
백신 접종 외에도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의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면 볼거리를 비롯한 여러 감염병의 전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볼거리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환자는 증상이 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마치며
볼거리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이지만, 효과적인 예방법이 존재합니다. MMR 백신은 볼거리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볼거리 유행이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볼거리의 증상을 잘 이해하고, 의심되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권장되는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특히 영유아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예방접종도 중요합니다.
